
퇴원 후 14일차. 오랜 휴식의 끝.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 요리도 하고 책도 읽었다. 점심으로 그동안 벼르던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조금 짜긴 한데, 맛이 나쁘진 않았다. 속도를 못내고 있던 소설, 방금 떠나온 세계를 완독하였다. 김초엽의 다른 소설들 보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작가의 시각과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인지하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한달 무료 구독한 밀리의 서재에서 제공하는 오디오북으로 김초엽의 캐빈 방정식과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기분이 차분해지는 것이 종이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솔직히 내일 출근할 생각하니까 기분이 너무 뒤숭숭하고 또 이 현실이 믿기지 않아서 자꾸만 부정하고 싶어졌다. 내일 일찍 일어나려면 오늘은 늦지 않게 자..
다이어리
2022. 5. 15. 23:25

퇴원 후 13일차. 정말 오랜만의 외출! 김포에 있는 카페에 방문했다. 날씨도 화창해서 노곤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행히도 이제 수술했던 걸 잊어버릴 정도로 많이 회복된 것 같다. 회사 갈 준비가 된걸까. 이것도 외출이라고 집에 오는 길엔 너무 피곤해서 곯아 떨어졌다. 회사 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은 조금 성급한 생각이었다. 선물로 받은 고기를 구워 먹었다. 점심에 만든 김치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찰떡이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요리 퀘스트를 클리어 했구만. 책만 마저 읽으면 그래도 소기의 달성이다.
다이어리
2022. 5. 14.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