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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16.08.29

뀨뀨까까 2016. 8. 29. 17:32

최근 학창시절에 살던 동네에 다시 이사를 왔다.

오늘은 감기 기운이 있어 중고등학교때 자주 갔었던 소아과에 다시 들렀다.

정말 자주갔던 곳이라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어릴 때부터 내 몸에 정말 잘 받는 곳이라 ㅋㅋ 설레는 마음에 들렀던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추억 속 모습 그대로였고

의사 선생님도 그대로셨다.

모두가 그대로인 공간 속에 나 혼자만 변한 것 같았다.


여느때와 같이 진찰을 받고

의사 선생님이 오늘은 아프니까 푹 자라고 하시기에

내일 모레 중요한 면접이 있다고 말씀 드리니까

면접 잘 보라고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시는데

순간 울컥해서 너무 감동받았더랬다.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이 먹도록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또 방황하고 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만서도

그래도 이렇게 여전히 십대 소녀마냥

추억의 장소에서 또 한번 위로를 받는다.


그러고보니 의사 선생님이 대학교 선배시구나!

이것 또한 중고등학생의 나는 몰랐을 사실.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래, 이렇게 약을 먹고 기운을 차리며

잡을 수 있을 지 없을 지 아직은 모르는 그 기회를 위해

조금만 힘을 내보아야겠다.


이것 또한 미래의 내가 다시 읽게 된다면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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