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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창시절에 살던 동네에 다시 이사를 왔다.
오늘은 감기 기운이 있어 중고등학교때 자주 갔었던 소아과에 다시 들렀다.
정말 자주갔던 곳이라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어릴 때부터 내 몸에 정말 잘 받는 곳이라 ㅋㅋ 설레는 마음에 들렀던 것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추억 속 모습 그대로였고
의사 선생님도 그대로셨다.
모두가 그대로인 공간 속에 나 혼자만 변한 것 같았다.
여느때와 같이 진찰을 받고
의사 선생님이 오늘은 아프니까 푹 자라고 하시기에
내일 모레 중요한 면접이 있다고 말씀 드리니까
면접 잘 보라고 꼭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 하시는데
순간 울컥해서 너무 감동받았더랬다.
마치 중고등학교 시절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이 먹도록 진로 때문에 고민하고 또 방황하고 할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만서도
그래도 이렇게 여전히 십대 소녀마냥
추억의 장소에서 또 한번 위로를 받는다.
그러고보니 의사 선생님이 대학교 선배시구나!
이것 또한 중고등학생의 나는 몰랐을 사실.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래, 이렇게 약을 먹고 기운을 차리며
잡을 수 있을 지 없을 지 아직은 모르는 그 기회를 위해
조금만 힘을 내보아야겠다.
이것 또한 미래의 내가 다시 읽게 된다면
참으로 묘한 기분이 들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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